베네수엘라에서 최근 수개월간 최소 5명의 미국 시민이 구금된 것으로 전달되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31일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이들 중 최소 2명이 부당하게 억류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소식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미국과의 갈등 속에서 미국인들을 억류함으로써 협상 카드로 이용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역사적으로 마두로 정부는 과거에도 미국인 수감자를 이용해 협상에 나선 사례가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베네수엘라에 리처드 그리넬을 특사로 보내 미국인을 포함한 영주권자 17명을 석방하게 했다. 하지만 이 사건 이후 마두로 정권은 미국의 군사적 및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면서 이러한 석방을 중단하고, 오히려 미국인들을 다시 억류하는 방향으로 나아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베네수엘라 내의 카르텔에 군사력을 사용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군은 카리브해에서 마약을 운반하는 선박에 대한 군사작전을 이어왔으며, 이 작전으로 인해 현재까지 최소 10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군사적 동향과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작전을 지상 목표로 확대할 가능성도 언급했으며, 이는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는 군사작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트럼프 정권은 마두로 대통령에게 '즉각 사임하고 망명하라'는 ultimatums를 전달했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이를 단호히 거부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인이 베네수엘라에서 구금된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적 및 외교적 전략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구금된 미국인 5명 중 3명은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이중 국적자이며, 나머지 2명은 베네수엘라와의 연고가 없는 미국인으로 전해진다. 이들 중 일부는 중남미를 횡단하는 장기 여행 중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구금 사건은 베네수엘라의 어려운 정치적 상황과 동시에 미국과의 외교적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