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로런스 웡 총리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높은 4.8% 성장을 기록했지만, 지속적으로 이러한 성장 기조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웡 총리는 공개한 신년사에서 2025년 싱가포르의 성장률을 발표하며, 최근 정부가 제시한 4% 성장 전망치를 초과한 수치라고 밝혔다.

웡 총리는 세계 무역 상황의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이러한 외부적 어려움 속에서도 싱가포르 경제가 예상보다 우수한 성과를 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수준이 우려했던 것보다 낮았고, 세계 경제가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및 전자 제품 수요의 급증이 경제에 큰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이로 인해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되고 실질 소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웡 총리는 분열된 무역 및 지정학적 긴장이 단순한 일시적 문제가 아니라 미래의 지속적인 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따라서 이러한 경제 성장 수준을 올해에도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성장의 장애물에 직면할 것이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며 "작고 개방된 싱가포르 경제는 이러한 역풍으로부터 완전히 보호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무역부가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미국 관세 효과 및 세계 경제의 잠재적 약화가 심각하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므로 2026년 성장률이 1.0%에서 3.0%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미국으로부터 최저 수준인 10%의 상호관세율을 적용받고 있지만 주요 수출 품목인 의약품과 반도체에 대한 추가적인 관세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웡 총리는 "우리는 경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단순히 과거의 방식을 고수할 수 없다"며 "경제 전략을 재검토하고, 조정하며,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다가오는 경제적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경제 정책 초안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총리의 발언은 향후 싱가포르 경제의 방향성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글로벌 경제 환경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