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타 메스터 전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체 상태에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 연례총회(ASSA) 2026'에서 그는 현 기준금리가 경기 자극에도, 위축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중립적'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메스터 전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향후 2%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확고한 증거를 보고 싶다고 언급하며,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그는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로서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재직했던 만큼, Fed 내부에서 매파로 분류되었던 경력을 가진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그는 세금 및 관세에 대한 Fed의 해석에 의문을 제기했다. 관세가 현재 국면의 물가 상승 압력에서 일회성 요인으로 간주되는 것에 반발하며,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가 최근 몇 달간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Fed의 정책 결정권자라면 이 부분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노동시장에 대한 진단도 언급했다. 메스터 전 총재는 노동 수요가 둔화되고 있으며, 동시에 이민 제한 정책으로 인해 노동 공급도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실업률은 다소 상승했지만, 전반적인 노동시장은 불안정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메스터 전 총재는 노동시장보다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고 언급하며, 통화정책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기준금리가 '중립적'이거나 약간 긴축적인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이 2%로 하락하고 있다는 신뢰할 수 있는 증거나 노동시장의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전에는 금리를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미국 경제가 올해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과 재정 부양이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기업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세제 혜택이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차기 Fed 의장 후임 후보에 대해 "단기적 정치적 고려가 아닌 경제 상황에 근거해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거론되는 후보자들이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내부에서 제기된 금리 경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