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뉴욕 법원에 처음 출석하여 자신을 납치당한 피해자로 주장하며 모든 범죄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이날 맨해튼의 뉴욕 남부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절차에서 "나는 결백하다. 나는 유죄가 아니다. 나는 품위 있는 사람"이라며 마약 밀매 공모를 포함한 4개 범죄 혐의에 대해 강하게 무죄를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나는 여전히 내 나라의 대통령"이라고 발언하며, 본인이 조국 베네수엘라에서 납치된 후 미국으로 압송되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법정에는 그의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도 함께 출석해 자신을 '베네수엘라의 퍼스트레이디'라고 소개하며 "나는 무죄다. 완전히 결백하다"라고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변호인 배리 폴락은 이날 보석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향후 신청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폴락 변호사는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변호를 맡은 경력이 있는 인물이다. 미국 남부연방지검은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테러 공모와 코카인 수입 공모, 그리고 기관총 및 파괴적인 무기 소지 등 4개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그가 마약 카르텔과 공모하여 수천 톤의 코카인을 미국으로 밀반입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만약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에는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에 해당된다.
이번 범죄인부 절차 심리는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앨빈 헬러스타인 예심 판사가 맡았다. 헬러스타인 판사는 마두로 대통령이 연관된 사건을 10년 넘게 담당해 온 경력이 있다. 두 부부에 대한 다음 심리는 오는 3월 17일로 예정되어 있다.
한편,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의 부재를 이유로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카라카스에서 취임 선서를 한 후 "불법적인 군사적 침략으로 인해 베네수엘라 국민이 겪은 고통에 대한 슬픔을 안고 이 자리에 왔다"며 국민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는 마두로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에 대한 비극적인 상황을 언급하며 "저는 미국에 인질로 잡힌 두 영웅, 마두로 대통령과 실리아 플로레스의 피랍에 깊은 고통을 느낍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마두로 대통령의 정치적 상황뿐만 아니라,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의 외교적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마두로 정부의 정당성과 그가 주장하는 범죄 혐의의 성격이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두로, 미국 법원에서 "나는 결백하다…납치당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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