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60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퇴임하며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이 새로운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과거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며 610만%에 달하는 누적 수익률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자자로서, 그가 남긴 짐은 에이블 CEO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시장은 에이블 CEO의 향후 투자 전략과 방향성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버핏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레그가 내 돈을 관리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깊은 신뢰를 표시했지만, 에이블 CEO 취임 첫 거래일인 지난 2일에는 버크셔 A주가 1.41%, B주는 1.15% 하락했다. 이는 버핏이 남긴 '버핏 프리미엄'이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을 나타내며, 에이블 CEO는 더 이상 버핏 없는 환경에서 성장의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한다.

에이블 CEO는 캐나다 출신으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서 회계사로 경력을 쌓은 뒤 1992년 지열발전회사에 합류하여 버크셔에 인수된 후에는 에너지 사업을 이끌어왔다. 에이블 CEO는 과거 영국 전력회사 인수 당시 뛰어난 업무 능력으로 인해 이미 버핏의 눈에 띄었던 인물이다. 언론에 드러나는 모습은 드물지만, 그는 '예리한 거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이블 CEO의 최대 과제는 3580억 달러(약 518조원)에 달하는 현금 운용이다. 이는 사상 최대 금액으로, 시장에서는 버핏이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높아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기 힘들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에이블 CEO는 이 자금을 자체 주식 매입이나 기업 인수, 배당금 지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용할 계획이지만, 버크셔는 최근 5분기 동안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았고, 버핏 재임 기간에는 단 한 차례만 배당금을 지급한 바가 있다.

시장에서는 버핏의 투자 철학이 계승될지 또한 주목하고 있다. 버핏은 최근 몇 년간 기술주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버크셔가 애플 주식을 매도하고 알파벳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함에 따라 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에이블 CEO가 기술 기업에 더 과감하게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에이블 CEO가 작성할 차기 연례 주주 서한에서도 이러한 방향성을 파악하려 할 것이다. 지난 60년간 서한을 이어온 버핏은 올해부터는 더 이상 작성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에이블 CEO는 변화를 가져오면서도 버핏의 투자 방식과 철학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이러한 연속성이 버크셔의 투자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버핏의 퇴임을 계기로 버크셔의 경영진 개편도 이뤄졌다. 과거의 경영 체제를 벗어나 새로운 리더십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에이블 CEO는 더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다시 말해 버핏 시대의 연속적인 요소와 새로운 에이블 체제의 도전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결론적으로, 버크셔의 새로운 장이 열리면서 시장은 에이블 CEO가 이끌어갈 방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그가 현대 투자 환경에서 성공적인 경영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주목할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