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의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에게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에 대해서는 오직 미국과만 협력해야 한다고 통보하고, 원유 판매 시 반드시 미국에 우선권을 부여할 것을 요구했다.
6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미국은 베네수엘라에게 중국, 러시아, 이란, 쿠바와의 관계 축소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와의 경제적 관계를 단절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는 베네수엘라 내에서 이들 네 나라의 군인과 정보원 또한 추방할 것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석으로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치 구조를 재편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베네수엘라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전임자인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재임 동안, 경제와 안보의 많은 부분에서 중국, 러시아, 이란, 쿠바에 크게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미국의 요구는 베네수엘라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강화시키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베네수엘라의 석유 인프라 재건 의지를 밝혔던 것과 관련이 깊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석유 회사들이 베네수엘라의 에너지 인프라를 재건하려는 노력을 지원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의 필요성과 미국 정부가 그 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미국 에너지부 장관인 크리스 라이트는 오는 8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골드만삭스 에너지·청정기술·유틸리티 콘퍼런스에 참석하여 석유업계 경영진들과 함께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을 활성화하고 에너지 인프라 복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의 이 같은 행보는 단순한 외교 노력에 그치지 않고, 베네수엘라 내에서의 정치적 및 경제적 재구성을 포함한 보다 포괄적인 전략으로 읽힌다.
베네수엘라와 관련된 이 문제는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앞으로 미국과의 관계가 베네수엘라의 정치 및 경제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할 만하다. 미국이 개입함으로써 베네수엘라 정부의 방향성과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혼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베네수엘라에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단절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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