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매장의 절도 방지를 위해 얼굴인식 기술을 도입하며 사생활 침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러한 기술이 경찰 및 이민 당국의 감시를 넘어 일상적인 소비 공간까지 퍼지면서 기술 남용과 시민 자유의 침해에 대한 우려가 증대하고 있다. 최근 웨그먼스(Wegmans)와 같은 대형 슈퍼마켓 체인에서는 소비자로부터 얼굴, 눈, 음성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부착하고, 이를 통해 과거 '문제 행위'를 저지른 고객을 식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많은 고객들은 "쇼핑을 하러 갔다가 감시의 대상이 되는 느낌"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런 기술은 웨그먼스뿐만 아니라 월마트, 크로거, 홈디포 등의 대형 소매업체에서도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들 업체는 절도 방지를 위해 '주의 대상자 명단'을 운영하며, 이 명단에 오른 인물이 매장에 들어오면 즉시 경고를 받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객의 동의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게다가 공연장에서도 MSG 엔터테인먼트가 특정 인물을 자동으로 식별해 입장을 제한하는 출입 배제 명단 운영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형 및 중형 소매업체들이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이러한 기술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를 강조한다. 문제는 이러한 기술의 확산에 대한 규제가 매우 미흡하다는 점이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생체 감시 기술이 시민권과 사생활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강력한 연방 차원의 규제는 여전히 부족하다. 실제로 얼굴인식 기술을 부정확하게 사용하여 고객을 범죄자로 잘못 지목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특히, 이민 단속의 영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스마트폰 기반의 안면인식 앱인 '모바일 포티파이'를 도입하여 불법체류자를 단속하고 있으며, 이는 단속 요원이 현장에서 의심 인물의 얼굴 사진만 촬영하면 즉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 앱은 수십만 회 이상 사용되었고, 당사자의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더욱 문제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술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소비자의 알 권리와 시민의 자유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결론적으로, 절도 방지 및 범죄 예방이라는 명분 아래 이러한 생체인식 기술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 기술의 정확성, 차별 가능성, 데이터 관리의 투명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대형마트의 얼굴인식 기술 도입, 시민 사생활 침해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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