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동기 대비 2.6% 상승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되고 있음을 나타내며,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 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전월의 상승률과 일치하는 수치이다. 반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2.6% 상승해 예상치인 2.7%를 소폭 하회했다. 근원 CPI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물가의 중장기적 추세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간주된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CPI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전월 대비 0.4% 상승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3.2% 증가했다. 식품 가격은 0.7%, 에너지 비용은 0.3% 상승해 가계의 부담이 늘어났다. 반면 신차 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낸 반면, 중고차와 트럭의 가격은 1.1% 하락해 전체적인 물가 상승폭을 다소 제한했다.
이번 CPI 발표 결과로 인해 헤드라인 물가가 예상에 부합하는 가운데, 근원 물가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이 재가속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물가 안정과 노동시장 둔화 사이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 역시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Fed는 지난해 총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했으며, 올해는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금리 동결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예상보다 낮은 근원 물가 상승세는 향후 금리 인하폭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Fed가 현재 연 3.5%~3.75% 수준인 기준금리를 오는 6월부터 두 차례 인하할 가능성이 주요하게 반영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오드리 차일드-프리먼 G-10 외환 전략 수석은 "기대보다 완만한 12월 CPI 수치는 시장에 안도감을 줄 것이며, 올해 Fed의 비둘기파적 기조를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2026년까지 Fed 주도의 달러 약세 전망을 철회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통계는 시장이 물가 상승을 관리하는 데 있어 최대한의 유연성을 요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인플레이션 안정화와 노동시장 조정이 병행되는 가운데, 향후 Fed의 금리 결정에 초점을 맞춘 경제 정책이 기대되는 시점에 다다랐다.
미국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작년 대비 2.6% 상승…예상 하회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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