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의 해리 왕자가 데일리메일 및 메일온선데이를 상대로 한 사생활 침해 소송에서 자신의 가족이 겪은 고통을 고백하며 감정적으로 증언했다. 런던 고등법원에서 열린 이 날의 소송에서는 해리 왕자를 포함해 유명 인사들이 함께 참석했다. 증언에서 해리 왕자는 "여기에 앉아 이 모든 것을 다시 겪어야 하고, 그들이 내게는 사생활에 대한 권리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는 건 역겹다"면서, 자신의 아내 메건 마클의 삶이 언론에 의해 완전히 망가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정이 북받쳐 움직이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해리 왕자는 "내 삶이 이렇게 상업화될 것이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언론이 10대 때부터 그의 사생활 모든 측면을 추적하고 엿듣고 있으며, 심지어 그의 비행기까지 추적해왔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언론에 의해 내 삶이 공익의 문제가 되었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해당 언론사 측은 "우리가 수집한 정보는 해리 왕자의 지인들로부터 합법적으로 받았다"고 반박했다.

해리 왕자는 아내 메건 마클과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왕실 다른 가족들과의 불화로 인해 2020년에 왕실 업무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이주한 상황이다. 그는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죽음과 가족의 미국 이주가 언론의 사생활 침해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여기에 더하여 대중지가 불법적으로 취득한 정보로 인해 자기 삶이 침해당했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는 이 소송이 개인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만, 그것이 그의 문제만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탐욕 때문에 피해를 입은 수천 명의 삶이 포함된 사회적 문제"라고도 밝혔다. 그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 즉각적으로 항의하지 않은 이유를 왕실의 내부 정책 탓으로 돌리며, 그런 내부의 원칙이 왕실의 공식 입장이라고 훈시했다.

이번 소송은 해리 왕자에게 있어 과거의 고통과 현재의 감정을 마주하는 기회였으며, 이를 통해 언론의 무분별한 사생활 침해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