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BOJ)은 23일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BOJ가 최근 진행한 이틀간의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나온 결과로, 9명의 정책위원 중 8명이 동결에 찬성하고 1명은 물가 상승 위험과 해외 경제 회복을 감안해 금리를 1%로 인상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BOJ는 지난달 0.5%에서 0.75%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으며, 이는 2024년 3월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이후 진행된 금리 인상의 연장선상에 있다. 지난해와 올해 동안 연속적으로 금리가 완만하게 인상되었으며, 현재의 기준금리는 1995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고 있다.

현지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BOJ가 오는 6월 이후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이르면 오는 4월 인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경제학자들의 75% 이상이 BOJ가 9월 말까지 기준금리를 1% 이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대부분은 BOJ가 추가 인상 전 경제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 결정회의와 함께 3개월 주기로 발표하는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도 공개하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7%에서 0.9%로 상향 조정하였으며, 같은 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유지하고 있다. 2026년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0.7%에서 1.0%로 올렸지만, 2027년도는 1.0%에서 0.8%로 하향 조정하였다. 또한, 2026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에서 1.9%로 소폭 상승하였고, 2027년도는 2.0%로 동결되었다.

이번 결정은 일본 경제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BOJ의 통화정책 유연성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과 경제 전문가들은 향후 BOJ의 추가적인 통화 긴축 움직임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