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정부가 미국의 전면적 접근권 요구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전면적 접근권을 주장하자, 나야 나타니엘센 그린란드 상무·광물·에너지·법무·성평등 장관은 "그린란드의 광물 자원에 대한 결정권은 외부 세력이 아닌 우리에게 있다"며 외부 간섭을 강하게 반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렇게 진술하면서 광물 개발 문제는 전적으로 그린란드의 관할권이라고 강조하며, 외국의 관여는 주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회담 뒤 이 문제에 대한 협상 틀을 설정했다고 발언하며 대(對)유럽 관세 계획을 철회했다. 22일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협상 과정에서 그린란드에 대한 전면적 접근권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미국이 차세대 미사일 방어 체계인 '골든돔' 배치와 함께, 전략 광물 개발에 관한 광범위한 합의를 추구하고 있다는 해석을 낳았다.
그린란드는 세계 수요의 약 4분의 1을 충족할 수 있는 희토류 자원뿐만 아니라, 석유, 가스, 금과 같은 다른 귀중한 자원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원들은 상당수 채굴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나타니엘센 장관은 "우리의 광물 자원을 어떻게 이용할지는 우리의 고유한 권한"이라며 "그린란드의 자원을 외국이 통제하거나 감독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내용이 협의에 포함된다면, 그린란드 정부는 협정 자체에 반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타니엘센 장관은 미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NATO 차원의 안보 역량 강화나 일정 수준의 모니터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2019년에 체결된 광물 협력 협약을 발전시키는 논의에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 사용 가능성을 일축한 이후, 그린란드는 미국에 제기된 안보 위협의 성격과 정도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나타니엘센 장관은 지역 주민들 사이에 여전히 불안이 존재하지만 갈등의 긴장도가 많이 완화된 것 같다고 말하며, "미국은 동맹국이지만, 현재 시점에서 '친구'라고 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복잡한 감정을 내비쳤다.
이와 같은 그의 의견은 그린란드가 자주성을 유지하면서도 국제 사회와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그린란드는 이제 자원의 채굴과 개발에 있어 독립된 입장을 고수하며, 외부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는 경제적 협력 모델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