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대해 관세 부과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시사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를 통한 중국 제품의 미국 제재 우회 가능성을 이유로 강도 높은 비판을 하고 있으며, 이는 캐나다의 대미 수출 의존도를 낮추려는 계획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연장 협상에 앞서 언론을 통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캐나다가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의도가 없음을 밝히며, "최근 수년간 발생한 이슈들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들"임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멕시코와 체결한 USMCA 협정에 따라 사전 통지 없이 다른 나라와 FTA를 체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캐나다는 중국과의 협상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낮추고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중국의 관세를 인하하는 방식으로 협의를 진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중국 간의 협의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캐나다가 자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중국과의 무역합의는 그들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며 캐나다가 중국과의 협정 체결 시 모든 캐나다 제품에 즉각 100%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캐나다와 미국 시장이 고도로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산 저가 제품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경로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관세 압박은 캐나다의 대미 수출 의존도를 감축하려는 노력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카니 총리는 지난해 취임 이후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과의 무역 분쟁 완화를 목표로 여러 노력을 해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캐나다의 대미 수출은 전체 수출의 76.4%에 해당하며, 이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2위 수출국인 중국은 3.8%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캐나다와 중국 간의 밀착을 견제하는 동시에 오는 7월 예정된 USMCA 연장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USMCA 협정은 오는 7월 1일로 6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 연장 협상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캐나다와 미국 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