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 걸쳐 심각한 한파가 발생함에 따라 난방 수요가 급증하고 천연가스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파가 지속될 경우 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월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MMBtu(미국 가스 열량 단위)당 6.288달러에 달했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4년 만에 6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이번 한파는 강력한 난방 수요를 발생시켰고, 가스 생산 부문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달 초에는 천연가스 가격이 3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었지만, 한파가 심화되면서 가격이 두 배 이상 상승하였다. 특히, 한파가 지속되면서 난방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가격이 폭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방 재난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34개 주에서 한파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2억3천만 명 이상의 인구가 이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다. 현재 미국 내 20개 주에서는 비상사태가 선언되었고, 100가구 이상의 전력 공급이 중단된 상황이다. 또한, 1월 25일 하루 동안에만 1만 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되었으며, 특히 워싱턴 D.C., 버지니아, 뉴저지와 같은 동부 지역 공항에 항공기 결항이 집중되고 있다.

한파로 인해 일부 천연가스 생산 시설들이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앞으로 가스 가격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겨울 폭풍으로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의 거의 10%가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고 보고하며, 발전용 연료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에서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여파와 함께, 난방 수요 증가 및 생산 차질로 인한 기후 변화의 직격탄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의 가격 추이는 지속적인 한파의 세기와 기간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