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확보 의지를 강조하는 가운데, 백악관이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과 성조기를 든 펭귄이 걸어가는 합성 이미지 사진을 게시하여 논란을 일으켰다. 이 게시물은 '펭귄을 포용하라(Embrace the penguin)'라는 문구와 함께 게재됐는데, 이는 '니힐리스트 펭귄'이라는 인터넷 밈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게시물에 대한 비판이 즉각적으로 제기되었다. 많은 누리꾼들이 "북극에는 펭귄이 없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백악관이 과학적 사실조차 무시한 채 이런 이미지를 공식적으로 게시한 것에 대해 경악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발언이 아닌 일상적인 소셜 미디어의 콘텐츠로 비춰지며 더욱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지난해 4월, 트럼프가 사람조차 살지 않는 허드 맥도널드 제도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사실도 거론되었다. 이 섬은 대부분 빙하로 덮여있고 주거지로 사용할 수 없는 곳이지만, 그러한 지역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지엽적인 결정이 당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로 인해 누리꾼들은 백악관의 이번 게시물이 과거의 '펭귄 관세'와 같은 황당한 결정의 연장선이라고 비판하였다.

게시물의 댓글에는 "그린란드에 펭귄이 있을 리 없다", "펭귄을 그린란드에서 추방한다는 의미인가" 등의 반응이 다수 올라왔으며, 공식 계정에서 이 같은 사실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한 우려도 나타났다. 또한 "펭귄에게 관세를 부과한다는 과거의 발언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은 소셜 미디어에서의 정치적 메시지 전달 방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특히 백악관 같은 공식 기관이 아닌 개인 계정에서라면 그럴듯한 유머로 읽힐 수 있었던 내용이 공식적으로 나타남으로써, 공공 기관의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 이미지 생성기술이 증가하는 가운데, 그 사용에 대한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유머를 넘어서는 정치적 의미와 언론의 책임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백악관의 SNS 사용 방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