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홀딩스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극심한 재무난을 해결하기 위해 외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는 도쿄전력의 향후 10년 간의 재건 계획을 담은 '제5차 종합특별사업계획'을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6조엔(약 56조원)의 자금을 모집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바야카와 도모아키 도쿄전력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다양한 제휴처를 모집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법적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우선 확보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미국의 사모펀드 KKR과 베인캐피털, 일본산업파트너스(JIP) 및 일본투자공사(JIC) 등 여러 투자사가 도쿄전력의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졌다. 추가적으로, 도쿄전력은 원전과는 별도의 전력 소매 및 송배전 사업을 담당할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여 이 회사를 통해 자본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그동안 도쿄전력은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변전소 부지 매각 및 인원 감축 등의 조치를 취해왔으나, 최근에는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전 6호기를 14년 만에 재가동했지만, 운영 첫날에 제어봉 문제로 인해 가동이 중단되는 등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도쿄전력은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센터 건립, 재생 에너지 분야로의 확장 등 새로운 사업 진출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향후 3년간 보유 중인 주식 및 부동산 등의 자산을 2000억엔(약 1조8805억원) 규모로 매각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도쿄전력이 유치할 수 있는 투자자가 특정 리스크를 부담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민간 기업이 도쿄전력과 제휴를 맺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법적 책임에 대한 불확실성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쿄전력이 어떻게 최종적으로 투자 유치에 성공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