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임시정부가 야권 인사를 포함한 대규모 사면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법원 연설에서 "1999년부터 현재까지의 정치적 폭력을 포함하는 일반 사면법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9년은 좌파 정치 지도자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취임한 해로, 이 시기부터 현재까지의 권위주의 정부 아래에서 야권 인사를 탄압해온 베네수엘라는 국제 사회에서 비판을 받아왔다.

로드리게스 권한대행은 사면과 함께 베네수엘라의 사법 제도를 개편하기 위한 공식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악명 높은 정치범 수용소인 '엘 엘리코이데'를 폐쇄하고 이를 스포츠 및 문화 시설로 전환할 계획도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국내외에서 요구해온 정치적 개혁의 일환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로드리게스 권한대행은 마두로 체포 작전 이후 대통령 직을 이어받은 후, 정치범 사면과 석유 국유화 폐지와 같은 사회개혁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국 측의 압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이 사면안은 정권의 자발적인 선택이 아닌 미국 정부의 요구에 대한 반응"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와 같은 임시정부의 행동은 야권과 국제 사회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여전히 정치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사회의 분열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임시정부가 제안한 사면이 실제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리고 이는 정치적 환경을 개선하는 데 얼마나 기여할지는 앞으로의 지켜봐야 할 문제로 남아 있다. 베네수엘라의 정치 상황은 향후 국제적 협상에서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