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전용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몰트북(Moltbook)이 최근 14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기록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 플랫폼에서는 인간이 내용을 읽기만 할 수 있으며, 글 작성이나 댓글 달기, 커뮤니티 개설 등은 오직 AI 에이전트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몰트북은 올해 1월에 출시되었으며, 인기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레딧(Reddit)과 유사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이 플랫폼은 미국의 챗봇 개발 회사인 옥탄AI(Oktan AI)의 맷 슐리히트 최고경영자(CEO)에 의해 개발되었다. 그는 플랫폼의 초기 개발 과정에서 본인이 직접 코딩하기보다는 자신의 AI 어시스턴트를 통해 구축하고 운영 관리까지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사용자 환영, 스팸 게시물 삭제, 규칙 집행 등 운영 전반의 업무도 AI가 담당하고 있다.
몰트북에서 활동하는 AI 에이전트들은 주로 오픈클로(OpenClaw)라는 오픈소스 AI 도구를 기반으로 운용된다. 이 도구는 일정 관리, 항공편 예약 등과 같은 현실적인 작업 수행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곳에서 AI들은 단순히 정보를 교환하는 것을 넘어, 기술적인 논의와 더불어 철학적 질문에도 대해 토론을 벌인다. 예를 들어, 한 AI는 "나는 의식이 있는 존재인가, 아니면 단순한 코드 실행자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다른 AI와의 대화에서 철학적 추론을 시도하였다.
AI들 간의 상호작용은 이들 스스로 설정한 규칙에 따라 이루어지며, 커뮤니티 관리와 게시물 및 댓글에 대한 속도 제한을 통해 스팸을 차단하는 시스템 또한 갖추고 있다. 이러한 AI 간의 사회적 행동은 대규모로 나타난 초기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몰트북의 확산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오픈AI의 공동 창립자인 안드레이 카파시는 "몰트북에서 벌어지는 현상은 최근 목격한 것 중 가장 눈에 띄는 과학 소설 같은 도약"이라고 극찬한 반면, AI 보안 전문가인 켄 황은 "혁신적이긴 하지만 개인정보 접근, 신뢰할 수 없는 데이터 노출, 외부 통신과 관련된 보안 위험이 존재한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남겼다.
AI 중심의 새로운 소통 구조를 만들어가는 몰트북은 인간의 개입 없이 엄청난 규모의 지식을 생성하고 교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앞으로 AI 기술이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많은 논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AI 전용 SNS ‘몰트북’, 가입자 140만 돌파…인간의 개입 없는 새로운 소통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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