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지명으로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새 Fed 의장 후보로 임명했지만, 상원 인준 절차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공화당 상원의원인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가 반대 의사를 표명해 인준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워시 후보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그는 훌륭한 인물"이라며 민주당의 지지를 얻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워시는 오는 5월 임기 만료를 앞둔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지명된 바 있으며, 상임위원회인 은행위원회에서 청문회를 거쳐 본회의 투표를 통해 인준될 예정이다. 그러나 상원 은행위원회는 현재 공화당이 13대 11로 소수당인 민주당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화당 내에서 이탈표가 발생할 경우 인준이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다.

틸리스 의원은 워시 후보 발표 직후 "파월 의장에 대한 미국 법무부의 조사가 투명하게 끝날 때까지 인준을 저지하겠다"고 말하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틸리스 의원의 이러한 태도를 비판하며, 그가 상원의원직을 유지하는 동안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렸다고 언급했다.

대부분의 공화당 의원들이 워시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인 팀 스콧 의원은 워시가 의장직에 필수적인 통화정책과 시장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워시 후보의 자격보다는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 시험을 통과했는지에 중점을 두고 비판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워시 후보가 Fed 의장으로서 독립성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며 우려를 표했다.

워시 전 이사는 2006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상원에서 무난히 인준된 바 있지만, 이번 인준 과정에서는 훨씬 더 강도 높은 검증이 예상된다. 현재 파월 의장은 법무부의 형사기소 시도에 대해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준이 통과될 것이라는 확신을 내비쳤다.

인준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그러나 공화당의 내부 갈등과 민주당의 반발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가운데, 케빈 워시 후보의 운명은 더욱 심오한 정치적 복잡성을 동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