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이름이 공식 발표 전 사전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 사건의 주인공은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이며, 이와 관련해 노벨위원회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마차도의 수상이 결정된 것은 지난해 10월 10일 오전 11시였으나 발표 몇 시간 전에 미국의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마차도를 중심으로 한 베팅이 급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당시 마차도가 수상할 확률은 자정 직후 3.75%였으나, 불과 2시간도 지나지 않아 그 확률이 약 73%로 급등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마차도가 수상자로 고려되지 않았던 점에서 더욱 의혹을 자아냈다. 대신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의 후보가 언급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사전 유출 의혹이 커지자 노벨위원회는 즉각 조사에 착수하였다. 크리스티안 베르그 하르프비켄 사무국장은 "정확한 사태의 경위와 배후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디지털 영역에서의 해킹이 주요 용의자로 보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노르웨이의 정보기관도 이 조사에 참여하여 내부자의 소행인지, 범죄조직이나 국가 차원의 스파이 활동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누가 어떤 경로로 정보를 유출했는지는 아직까지 불명확하다.
하르프비켄 사무국장은 "(해킹이) 국가 차원의 활동일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유출의 목적이 금전적 이득인지 아니면 노벨평화상의 신뢰성을 훼손하기 위한 것인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며 주의를 당부하였다. 노벨위원회는 이 사건을 계기로 IT 시스템의 취약점을 신속히 점검하고 개선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마차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달 15일 회동하여 수상 당시 받은 노벨평화상 메달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헌납해 정치적 활용의 기회를 모색하는 논란을 촉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방식으로든 마차도를 참여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베네수엘라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사하였다. 그리고 이에 대한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의 대규모 사면 조치가 진행되고 있는 등의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정보 유출의 차원을 넘어선 중대한 논란으로, 노벨위원회의 보안 시스템 미비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향후 유사한事件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 점검과 보안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에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차도' 이름 사전 유출…해킹 의혹 일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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