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개인 투자자들이 2023년 초, 이전에 비해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글로벌 펀드와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금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 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자금 흐름 분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동안 일본의 개인 투자자들은 해외투자신탁펀드(토신) 분야에 2조 엔, 즉 약 18조 6천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로, 개인 투자자들이 금이나 글로벌 자산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펀드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주식 펀드의 유입액은 5400억 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조 원 감소했다. 반면에 글로벌 펀드의 유입액은 4400억 엔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일본 개인 투자자들이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를 활용해 미국 주식에 집중 투자하던 관행과는 상반된 행태이다.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를 줄인 투자자들은 대신 금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금 펀드는 2200억 엔 증가하며 안전자산으로서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은 "주식 펀드에서의 유입액은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금 펀드에 대한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해외 자산 투자 규모가 오히려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매년 1월 개인 투자자의 자금 이동은 NISA의 투자 한도가 재설정되는 시점에 맞춰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며, 최근 몇 년 간 매년 1월이면 두 자릿수의 자금 유입이 발생했다. 그러나 나머지 기간의 평균 유입액은 약 8900억 엔(약 8조 2천억 원)에 그쳤다. 올해도 일본 개인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포트폴리오'로의 재조정을 시도하며, 달러화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BOA의 분석에서 지적됐다.

특히, 미국 펀드의 비중을 늘리지 않았더라도, 글로벌 펀드 내에서 미국 주식이 여전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므로, 이는 달러 수요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재분배 움직임은 일본 개인 투자자 행동에서의 주목할 만한 전환으로 평가되며,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앞으로의 투자 트렌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