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의류 회사 나이키가 자사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통해 백인을 역차별했다는 의혹으로 미국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이 사건은 나이키가 자신의 정책과 관련하여 공정한 고용 관행을 준수하고 있다는 주장과 달리, 인종 차별을 고의적으로 저질렀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EEOC의 조치로 볼 수 있다. EEOC는 나이키가 종업원들의 인종과 민족에 관한 데이터, 멘토링 프로그램 선정 대상자 리스트 등 관련 자료를 요구하는 소환장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이를 근거로 세인트루이스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EEOC는 소장에서 "나이키가 DEI 정책에 따라 백인 직원이나 지원자에게 차별적인 대우를 했는지 조사 중"이라며, 채용, 승진, 강등, 해고, 인턴십, 멘토링 등 다양한 판시설을 통해 차별의 정황을 확인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나이키 측은 이러한 EEOC의 주장을 반박하며 “우리는 법적 고용 관행을 준수하고 있으며, EEOC의 조사에 협조해 수천 페이지의 자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EEOC의 소송 제기가 매우 이례적인 조치라며 놀라움을 표명했다.
보통 EEOC의 조사는 노동자의 신고에 기초해 시작되지만, 이번 나이키에 대한 조사는 앤드리아 루커스 EEOC 위원장이 지난해 직접 고발한 사안으로서 특수성을 지닌다. 루커스 위원장은 당시에 공개된 고발장에서 "나이키가 DEI와 관련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불법적인 행동을 했을 가능성을 의심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직장 내 다양성 프로그램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과거에 밝혀왔던 인물이다.
또한, 나이키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마찰 속에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나이키는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던 콜린 캐퍼닉과의 계약으로 알려져 있으며, 캐퍼닉은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시위 동안 국가 연주 중 무릎을 꿇었던 인물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현재 EEOC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반영한 방향으로 '반(反) DEI' 기조를 확대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나이키의 경우,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법적 대응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기업의 다양성 정책이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둘러싼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평등 문제는 미국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화두로 자리 잡고 있으며, 따라서 나이키가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지는 더욱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나이키, 다양성 정책으로 백인 차별 의혹에 휘말려 소송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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