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새로운 형태의 드론 기술이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살아있는 비둘기의 뇌에 신경 칩을 심어 원격으로 조종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러시아의 신경 기술 스타트업인 네이리 그룹은 'PJN-1'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통해 이 혁신적인 방식으로 조류를 활용한 드론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 기술의 핵심은 비둘기의 두개골에 소형 전극을 삽입하여, 외부 조종자가 기기를 통해 비행 방향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네이리 그룹은 비둘기에 태양광 충전이 가능한 배낭을 장착하고, 이 안에 비행 제어 장치와 함께 촬영용 카메라도 부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간은 실시간으로 비둘기의 비행 경로를 조종할 수 있으며, 비둘기는 최대 480킬로미터까지 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 알렉산드르 파노프 네이리 CEO는 이 기술이 기존 기계 드론보다 뛰어난 장점이 있다고 설명하며, 비둘기 외에도 다른 새들을 활용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특히 까마귀나 갈매기, 앨버트로스와 같은 새로운 종도 운반체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젝트는 산업 시설 점검이나 실종자 수색 등의 민간 목적으로 개발되었다고 네이리 측은 설명하고 있지만, 서구 전문가들은 군사적 활용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과학자문위원 제임스 지오다노는 이러한 바이오 드론이 적진에 침투하여 생화학 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이미 훈련된 돌고래를 군사 작전에 투입하는 등의 동물을 활용한 전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비둘기 드론 기술 역시 새로운 무기 체계의 일부일 수 있다. 개발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리 그룹은 러시아 정부와의 관계를 통해 상당한 투자를 받았다고 한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주도한 '국가 기술 이니셔티브'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네이리 측은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으며, 첨단 기술 지원이 세계적으로 일반적인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윤리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논의도 필요한 시점이다. 비둘기가 드론처럼 조종되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기술의 안전성과 활용 방안을 놓고 국제 사회는 깊은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신경 칩으로 비둘기 조종 가능한 드론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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