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납북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의 어머니인 사키에씨가 90세 생일을 맞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긴 세월이 흐른 현실에 대한 고통을 털어놓았다. 메구미는 1964년 중학교 1학년 시절 귀가 도중 실종되었고, 이 사건은 단순 실종이 아닌 북한 공작원에 의한 납치로 밝혀졌다. 북한 측은 메구미가 우울증으로 1994년에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일본 정부가 제공받은 유골 감정 결과는 완전히 다른 인물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일본 정부와 가족들은 메구미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계속해서 송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건 해결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사키에씨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시간이 흐른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며 "나이가 들면서 힘이 약해지고, 매일 넘어지지 않도록 걷고 먹는 것에 신경 쓰고 있다. 너무 우울해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메구미의 납치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아, 사키에씨는 북한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며 "북한은 이러한 문제로 가장 기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키에씨는 매일 집에서 보이는 노을 사진을 찍는 습관이 있는데, 이 사진들을 통해 메구미와 함께 노을을 보러 가고 싶다는 마음을 실천하고 있다. 그가 20년 넘게 찍은 노을 사진은 메구미에 대한 애도의 방식이자, 재회를 바라는 마음을 나타내는 상징이기도 하다. 메구미의 납치는 2002년 북일 정상 회담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되었으나, 이후 5명의 납북 피해자만이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현재 메구미를 포함한 생사 미확인 납북 피해자는 12명이며, 이 중 9명의 부모는 자녀와의 재회를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사키에씨는 현재 생존해 있는 부모 중 유일하게 남은 인물로, 일본 정부에 대한 강력한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 역시 사키에씨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사키에씨는 "특별한 행동이 없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피해자 가족들은 정부에 모든 납북 피해자의 일괄 귀국을 촉구하고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사키에씨의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의 슬픔을 넘어, 일본 사회에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납북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메구미와 사키에씨의 사연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외침이 되어, 납북 피해자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계속될 것이다.
딸이 북한에 납치된 지 50년…90세 생신 맞은 어머니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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