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정부가 미국의 에너지 봉쇄 조치로 인해 한 달 동안 국제 항공기의 연료 공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와 석유 거래를 하는 국가에 대한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한 결과로 여겨지며,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쿠바에 취항하는 항공사들은 10일 0시부터 항공기 급유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을 통보받았다.
이번 조치로 인해 쿠바에서 출발하는 장거리 항공기들은 이륙 후 다른 국가에 들러 연료를 보충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 예를 들어, 에어프랑스는 카리브해 다른 지역에서 연료를 공급받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쿠바의 대외 항공편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쿠바는 그동안 베네수엘라로부터 석유를 공급받아왔지만, 최근 미국의 개입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축출되면서 석유 공급에 적신호가 켜졌다. 쿠바는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던 중 이러한 사태에 직면해 더욱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미국과 대화할 용의는 있지만,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쿠바 정부는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주 4일제 도입과 연료 판매 제한 등의 비상 조치를 발표했다. 이러한 정책은 버스와 철도 운행 감축 및 관광 시설의 일부 폐쇄로 이어지며, 학교에서는 수업 단축이 도입되어 대학의 출석 요건도 완화될 예정이다. 이는 석유 공급 부족 사태가 교육 및 교통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편 멕시코는 쿠바에 원유 대신 식량 및 생필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멕시코 외교부는 800톤의 구호품을 실은 선박 2척을 쿠바로 송부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쿠바에 대한 석유 공급 재개를 위해 미국과의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이번 사태는 쿠바의 경제 상황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외교 관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수급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쿠바는 대외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의 에너지 자립성을 높이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있다.
쿠바, 미국의 에너지 봉쇄로 한 달간 항공기 연료 공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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