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를 운영하는 앤스로픽의 기업가치가 3800억 달러(약 547조 원)로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9월에 기록한 기업가치인 1830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최근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벤처 투자회사인 코투 주도의 시리즈 G 단계에서 300억 달러(약 43조 원)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초과 목표액을 달성한 것으로, 초기 목표액이 100억 달러였으며, 이후 조정된 목표액인 200억 달러를 훨씬 초과했다. 투자자 명단에는 블랙록, 블랙스톤, 피델리티,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세쿼이어캐피털, 그리고 카타르투자청(QIA) 등 저명한 금융기관과 벤처 캐피털이 포함되어 있다.
앤스로픽의 최고재무책임자(CFO) 크리슈나 라오는 "클로드가 고객들의 사업 운영에 점점 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자금 조달은 이러한 수요의 급증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연환산 매출이 올해 1월 1억 달러에서 지난해 1월 10억 달러로 급증했으며, 최근에는 140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 클로드가 아마존 웹 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3대 클라우드 플랫폼 모두에 탑재되어 있는 것은 이들의 강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자금 조달과 기업가치 상승은 AI 시장 내 경쟁자인 오픈AI(기업가치 5000억 달러)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앤스로픽은 AI 기술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중시하며, AI에 대한 규제와 안전장치 마련을 위한 정치 활동에도 참여했다. 회사는 AI 관련 슈퍼팩인 '퍼블릭퍼스트액션'(Public First Action)에 2000만 달러(약 287억 원)를 기부하며, AI 모델의 투명성 강화와 강력한 연방 차원의 규제 마련을 요구했다.
앤스로픽은 이러한 기부가 특정 정치적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님을 강조하며, "AI를 개발하는 기업은 공익에 기여하도록 보장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산업의 발전과 안전성을 모두 잡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앤스로픽은 "AI의 혜택을 누리면서도 위험을 통제하는 유연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는 미국의 AI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앤스로픽, AI 챗봇 '클로드'로 기업가치 3800억 달러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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