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럽인의 5명 중 1명은 특정한 상황에서 독재가 민주주의보다 더 바람직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조사 결과는 영국, 프랑스, 스웨덴, 그리스, 루마니아 등 5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응답자의 22%가 “어떤 상황에서 독재를 민주주의보다 선호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26%의 응답자는 “능력 있는 지도자가 민주적 권리를 제한하고 시민에게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에 반대하는 응답자는 69%로, 여전히 민주주의 원칙을 지지하는 여론이 강하게 우세했다.
특히, 그리스에서 조사한 결과에서 가장 높은 비율인 76%가 자국 민주주의의 작동 방식에 불만을 표시했으며, 프랑스는 68%, 루마니아 66%, 영국 42%, 스웨덴 32%가 같은 의견을 보였다. 이는 유럽인들의 불만이 민주주의 제도 그 자체보다는 민주주의가 실제적으로 어떻게 실행되고 있는지에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이번 조사는 최근 유럽 각지에서 극우 세력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진행되었는데, 놀랍게도 응답자의 30%는 극우 세력의 부상이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극우 정당들이 지지를 받는 가운데 이루어진 조사로, 현재의 정치 상황과 유관한 의미 있는 결과로 평가된다.
조직에 대한 신뢰도는 유럽연합(EU)이 43%로 가장 높았고, 언론이 27%, 정당은 24%로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디미트리스 파파디미트리우 교수는 "루마니아와 같은 국가들이 빠른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으며, 스웨덴에서도 민주적 제도에 대한 압박과 시민의 신뢰 하락이 목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프랑스와 영국은 심각한 정치적 위기에 처해 있으며, 그리스는 제도에 대한 불신과 민주주의 이상에 대한 막연한 신념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여론조사의 결과는 앞으로의 유럽 정치 지형을 이해하고 짚어보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럽인 절반 이상, ‘민주주의보다 독재가 나을 때도 있다’고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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