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식업계에서 1인분 제공량을 줄이고 소용량 메뉴를 도입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최근 5개월 연속으로 매출과 고객 수가 감소하면서 외식비 부담이 커진 데다 비만 치료제의 확산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피에프창, KFC와 같은 대형 체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당들이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메뉴 구성과 가격, 제공량을 조정하고 있다. 아시아 퓨전 음식 체인 피에프창은 지난해부터 메인 코스 요리에 '미디엄' 사이즈를 추가하여 고객들이 양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KFC도 제품 구성과 양을 조절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산물 전문 체인 앵그리 크랩 쉑은 점심 메뉴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일부 메뉴의 양을 줄이는 변화를 시행하였고, 뉴욕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투치는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는 고객을 겨냥하여 '오젬픽 메뉴'라는 새로운 옵션을 도입했다. 이는 일반 메뉴에서 제공되는 미트볼 수를 줄여 저렴한 가격으로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변화는 외식업계의 전반적인 부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블랙박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최근 5개월 동안 외식업계의 고객 수와 매출이 줄어들어, 소비자들이 생활비 부담을 느끼며 지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시장 환경 속에서 음식점들도 비용 압박을 느끼고 있으며, 소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는 등 식재료, 에너지, 인건비가 동반 상승하고 있는 현실이 그 원인이다.
더욱이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 사용이 증가하면서 음식 섭취량이 줄어드는 경향도 나타났다. 랜드 싱크탱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12%가 이러한 약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모닝컨설트 조사에서는 이들 사용자들이 외식할 때도 주문량을 줄이거나 집에서 식사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인은 세계적으로 평소 섭취하는 식사량이 많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으며, 이는 통계적으로도 확인되고 있다. 2024년 학술지 '푸즈'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의 평균 식사 분량은 프랑스인보다 13% 많다고 한다. 이러한 음식 제공량의 과도함은 낭비와 비만 문제를 초래하는 주된 요인으로 지적되어왔다.
따라서 최근 외식업계는 비용 부담과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음식 제공량과 가격 조정을 전략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량 제공 방식이 고객 유인과 더불어 비용 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외식업계가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여 진화해 나가는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외식업계, 1인분 양 줄이고 가격 낮추며 변화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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