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 속에서 유가가 다시 급등하고 있다.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6% 상승하여 65.19달러에 도달하는 등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물가 안정 정책에 상당한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이란 문제는 유가 안정을 통한 미국 내 물가 조절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지율 하락이라는 추가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 그의 재임 기간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 중이며, 대내적으로는 이민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이란과의 협상이 진전이 없다는 점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본래 유가 안정을 통해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자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내 소비자물가(CPI)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으며, 최근 발표된 CPI 데이터에 따르면 1월 CPI 상승률은 예상치를 충족했으나, 근원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0.59% 상승하여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해소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연방준비제도(Fed)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투자 사이클은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논란 속에서도 실물 경제의 주요 지표인 비국방 자본재 수주액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금융시장에 대한 더 많은 불확실성을 추가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결렬로 인한 심각한 부담을 안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미 연준의 금리 동결 장기화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금융시장에도 새로운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 핵 협상 교착으로 미국의 유가 급등…트럼프 대통령의 부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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