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미국 연방대법원에 의해 무효화되면서, 미국인 전체가 관세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ABC뉴스,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공동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64%가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품 관세 정책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4%에 불과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은 95%가 관세 정책에 반대했고, 무당층에서도 72%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 중 98%가 이 정책에 불만을 느꼈고, 지난해 대선에 참여하지 않았던 유권자 가운데서도 69%가 관세 정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시행된 관세 정책이 널리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 중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의 75%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특히 그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들 중에서는 87%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 자신을 마가 세력으로 인식하지 않는 집단에서는 단지 43%만이 관세 정책을 지지하고 있어, 공화당 내에서도 의견 차이가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중에서 세계 여러 국가에 부과한 10%의 기본관세와 각국별 차등 세율이 적용된 상호관세는 이번 대법원 판결로 그 법적 기반을 상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그는 판결 직후 무역법 122조에 근거하여 전 세계에 10%의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관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내에서 관세에 대한 여론이 정치적 지지 기반에 따라 극명하게 나뉘고 있음을 보여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향후에도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임을 암시한다. 관세와 무역 정책은 미국 경제와 국제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변화되는 여론과 정책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미국인 64%,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부정적 반응…공화당 지지자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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