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피지컬 AI' 시대에 진입하며, AI가 로봇의 형태로 실제 노동을 수행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 진보와 고용 불안 사이의 갈등을 초래하고 있으며, 특히 현대자동차 노조가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의 도입에 강력히 반발하는 모습에서 드러난다. 피지컬 AI가 노동의 종말을 예고하는 것인가, 아니면 인류의 역량을 확장하는 진화의 단계일까? 아시아경제는 저명한 석학들과 정책 전문가들에게 인류 노동의 미래에 대해 묻고 있다. 그 가운데 켄 골드버그 UC버클리대 교수는 로봇과 인간의 '상보성'을 강조하며, 이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모두 없앨 것이라는 두려움은 기술의 단면만 보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하며, 인간과 기계가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현재의 기술 수준을 고려했을 때, 로봇이 인간의 지능을 완전히 대체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특히 '손재주'와 같은 미세한 조작 능력은 여전히 로봇에게 도전적인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는 1980년대 로봇 공학자 한스 모라벡의 '모라벡의 역설'과도 일치하며, 인간의 직관적 작업이 로봇에게는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골드버그 교수는 "로봇이 복잡한 상호작용을 요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까지는 앞으로도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예측하며, 당장은 로봇이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단계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의 발전이 공상과학 영화에서 호소하는 '특이점'의 두려움을 낳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신, 다중적 지능 시대, 즉 인간의 직관과 기계의 정밀함이 결합된 새로운 생태계가 도래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특히 물류 산업은 피지컬 AI의 적용이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골드버그 교수는 "일손 부족 문제가 심각해질 물류 시장은 향후 5~10년 내에 급속히 성장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미 로봇이 물류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존의 물류센터에서 100만 번째 로봇이 배치된 사례를 들며, 기술이 현업에 실질적으로 적용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국에서도 삼성, LG와 같은 기업들이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로봇 및 자동화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켄 골드버그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로봇 기술이 단순한 대체가 아니라 인류의 능력을 확장하는 도구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 믿고 있으며, 이를 위한 연구와 개발에 여전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피지컬 AI 시대, 로봇과 인간의 협력으로 새로운 노동의 지평을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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