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 국민들을 대상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모집은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 정부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지역 정보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CIA는 25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X, 인스타그램, 유튜브와 같은 다양한 SNS 플랫폼에 이란 국민을 위한 정보원 모집 글을 페르시아어로 게시했다. 해당 공고에서 CIA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도와주고 싶다"며, "민감한 정보나 특별한 기술을 가진 사람들의 연락을 기다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게시물에는 익명으로 CIA에 연락할 수 있는 여러 방법도 함께 설명하는 영상이 첨부되었다. 이 영상에서는 익명의 인터넷 브라우저 사용, 다크웹을 통해 연락하는 방법 등이 제시되었으며, CIA는 "개인적 상황에 따라 필요한 보안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자원봉사자들이 제공하는 정보는 철저히 기밀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게시물은 34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CIA가 이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정보원을 모집하는 것은 이례적인 조치로 간주된다. 특히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과의 3차 핵협상이 예정된 상황에서 정보 수집을 확대하고 이란 정부를 압박하려는 전략적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NBC는 미국이 최근 몇 주 동안 중동에 대규모 군사력을 집결시켰고,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며, 이는 정보 접근이 제한된 이란 국민들을 움직이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의 핵협상은 우라늄 농축 문제와 같은 핵심 사항에서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정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체결될 이란과의 핵합의에 '무기한 유지' 조항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이 이번 합의에서 정해지는 우라늄 농축 능력 제한 및 핵무기 개발 포기 조항을 무기한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15년 이란과 미국 간의 핵합의 당시에는 일몰제가 적용되어 8년에서 25년 사이에 걸쳐 단계적으로 우라늄 농축 능력 제한이 해제될 것이라는 조항이 있었던 바 있다.
CIA, 이란 국민을 대상으로 정보원 모집… 페르시아어로 SNS에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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