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가 3월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미국 내 여러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현상이 확대되고 있음을 알렸다. 특히, 오는 17~18일에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금리 동결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월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중 7개 지역에서는 경제 활동이 소폭에서 완만한 증가를 보였지만, 이는 지난 1월 조사에서 9개 지역이 증가세를 보였던 것에 비해 감소한 수치이다. 반면, 5개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정체되거나 감소했다고 보고된 것은 이전 보고서보다 증가한 수치로, 소비 전반에 걸쳐 둔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두 개 지역에서 소비 감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경제 불확실성과 가격 민감도 상승으로 인해 판매가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 지역에서는 이민 단속 활동이 도시 지역의 고객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사례가 언급됐다. 자동차 판매가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하였고, 이는 높은 가격 부담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 부문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8개 지역에서 제조업 활동이 증가했다고 보고됐다. 이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가 신규 주문 증가를 이끌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주거용 부동산과 건설 활동은 대다수 지역에서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보고서에서는 낮은 매물 공급과 구매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하에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심각한 실정이다. 8개 지역에서 물가가 중간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4개 지역에서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9개 지역에서는 관세가 기업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으며, 일부 기업들은 증가한 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물가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동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인 상황을 보이고 있으며, 7개 지역에서 고용이 크게 변화하지 않았고, 임금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으며, 인력 대체보다는 생산성 증대에 목표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경제적 조짐들은 Fed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Fed 이사들은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관세 부담이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서 울리엄스 총재는 과거의 관세 정책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0.50~0.75%포인트 올렸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따라서,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소비 둔화 조짐이 확산될 경우,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 또한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베이지북 보고서, 미국 경제 둔화 징후 증가와 지속적인 물가 압박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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