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 상승하며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1월 상승률인 0.2%에 비해 더욱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CPI 상승은 최대 명절인 춘제(중국의 설) 효과로 설명된다. 블룸버그 뉴스에 따르면, 긴 연휴 동안 소비 지출이 증가하고, 공장 출하 가격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영향이 있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마이너스였던 CPI는 10월부터 상승 전환 후 2월까지 다섯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2월의 CPI는 전월 대비 1.0% 상승하여 로이터의 예상치인 0.5%를 초과하는 결과를 보였다. 특히 춘제 기간 동안 식품 가격의 상승이 CPI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2월의 식품 물가는 전년 동일 기간 대비 1.7% 상승했고, 비식품 가격도 1.3% 상승했다. 특히 신선채소는 10.9%, 수산물은 6.1%, 신선과일은 5.9%의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의 춘제 연휴는 예년보다 늦은 2월 중순에 있었으며, 지난해보다 하루 길었던 9일간이었다. 한국, 일본등과 달리 중국 정부는 내수 촉진을 위해 춘제 연휴에 20억5000만 위안 규모의 소비 촉진 지원금을 풀었다.
한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0.9% 하락하여, 41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지만, 로이터의 예상보다 하락폭이 적었다. 이는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3월에도 이러한 CPI 상승세가 지속될지 불확실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핀포인트자산운용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춘제 기간 동안 서비스 부문에서의 가격 상승 폭이 예상보다 컸다"며, 이러한 효과의 지속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상황으로 인해 유가가 치솟고 있어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다. ING은행의 린 송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급등이 3월에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대규모 유가 충격이 예상보다 크고 장기화하지 않는 한 인플레이션이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 완화를 제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올해 CPI 상승률 목표를 2% 안팎으로 제시하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반면, 지속적인 디플레이션 압력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는 4.5%~5%로 하단을 낮추었다.
중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3% 상승…춘제 효과로 3년 만에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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