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의 국가들이 중동에서 발생한 석유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필리핀은 최근 공무원들의 출장을 필수적인 업무에만 제한하도록 지시하며 에너지 절약을 도모하고 있다. 이 조치는 필리핀 정부가 주 4일 근무제를 실시한다는 발표 이후에 시행된 것으로, 국가의 재정 및 에너지 위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정이다.
태국 정부 또한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기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기업들이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베트남은 국민들에게 카풀이나 자전거 이용을 권장하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연료 보조금을 늘릴 수 있다고 발표하는 등 각국의 반응이 다양하다.
FT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중동에서의 에너지 공급 불안정성에 직면하며 최근 경제 성장의 둔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높은 유가가 지속될 경우, 정부들이 연료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 따른 재정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라이언 탄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동남아시아 경제가 인공지능 및 데이터센터와 같은 일부 산업에 의해 이끌리고 있지만, 이러한 산업들이 충분한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동남아시아 GDP가 지난해 4.5% 성장했으며, 오는 2026년에는 성장률이 소폭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동남아시아 경제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보다 훨씬 안정된 상황으로 평가받고 있다. OCBC의 벤카테스와란은 일부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지만, 당시의 경제·정치적 혼란과 비교해 현재의 안정성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클 경우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재정 관리에서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에너지 위기를 기회로 삼아 각국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향후 경제 성패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아, 중동 석유 위기에 대응해 근무 시간 단축과 출장 제한 조치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TIGER S&P500커버드콜 분배금 115원, 쌓아 둔 배당금도 재원에 섞였다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482730)의 10월 분배금은 주당 115원이고, 100주를 가진 사람은 세전 1만1,500원을 받는다. 이 금액은 옵션 프리미엄만으로 만든 숫자가 아니다. 9월부터 상장 이후 쌓인 주식배당금이 분배 재원에 들어갔기 때문에 과거 분배금과 같은 잣대로 비교하면 안 된다.
중국 대학 학과 30% 재편, AI 인재 잔류율은 한국보다 낮다
중국은 2026~2030년 쌍일류 명문대 학부 정원을 10만명 이상 늘리고, 앞선 5년 동안 전공의 30% 이상을 바꿔 AI·반도체 인력을 키우고 있다. 그런데 AI 연구자 잔류율은 중국 69%로 한국 77%보다 낮고, 인재 순유입은 여전히 미국 쪽이다. 이번 증원은 인력을 더 만드는 일인 동시에 새는 구멍을 메우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
아마존 데카르트 70억달러 인수 논의, 앤트로픽이 실사 뒤 놓은 회사
아마존이 월드 모델 스타트업 데카르트를 70억달러(약 9조4천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회사는 앤트로픽이 8월 60억달러에 검토하다 9월 실사 뒤 접은 곳이다. 아마존이 더 비싼 값을 부르는 이유는 가상환경 모델보다 자체 AI 칩 트레이니엄3를 더 효율적으로 돌릴 추론 기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관세환급, 위법 판결이 나도 기업이 직접 신청해야 돈이 나온다
코트라 1대1 컨설팅을 거쳐 미국 관세환급을 신청한 기업은 54곳이고 48곳이 5천244만달러를 돌려받았다. 그러나 DDP 방식으로 미국 관세를 직접 낸 한국 기업은 6천여개로 추산된다. 환급은 기업이 미국 세관 시스템에 직접 신청해야 나오는 돈이라, 신청하지 않은 기업의 몫은 그대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