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해운사 장금상선(영문명 시노코)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원유 공급망 차질 속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장금상선은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을 대량 확보하여 중동 해역에서 원유를 '해상 저장소'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례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장금상선은 올해 1월, 최소 6척의 빈 유조선을 페르시아만에 배치해 대기시켰다. 이러한 전략적 배치는 당시에는 단순히 화주를 찾기 위한 것인지, 또는 중동의 정세 악화를 예견한 것인지 분명하지 않았다. 결국, 이란과 관련한 군사 충돌이 발생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이 정지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글로벌 석유회사들은 육상 저장 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필사적으로 원유를 보관할 장소를 찾게 되었고, 이로 인해 장금상선의 유조선이 원유의 임시 저장소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현재, 페르시아만에 대기하던 많은 유조선은 이미 원유를 채운 상태로, 이 선박들의 임대료는 하루 약 50만 달러(한화 약 7억5000만원)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한, 장금상선은 지속적으로 막대한 수익을 누릴 것으로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원유 운송 운임 또한 급등하여, 중동에서 중국까지의 운송 비용은 배럴당 약 20달러에 달하고, 이는 작년의 평균 운송료인 약 2.5달러의 8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장금상선은 최근 몇 년간 유조선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거나 임차하는 전략을 통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가 보유한 VLCC 수는 약 150척으로, 이는 전 세계에서 제재 없이 운항 가능한 초대형 유조선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특히 장금상선은 올해 초대형 유조선을 평균 약 8800만 달러에 확보한 상태로, 하루 50만 달러의 임대료가 지속된다면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매입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금상선은 1989년에 설립되어 초기에는 컨테이너 운송을 주력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준으로 32위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해당 회사는 사업의 특성상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란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혼란에 빠지면서, 은둔형 한국 사업가는 이번 사태의 대표적 수혜자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 전쟁 속에서 하루 7억5000만원 수익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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