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 조 켄트가 이란과의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란에 대한 공습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 중 자진 사임한 첫 사례로 여겨진다. 켄트 국장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는 양심상 현재 진행 중인 이란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켄트 국장은 이란이 미국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이 아니며, 이 전쟁이 이스라엘의 로비 및 압력에 의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스라엘의 영향력 있는 미국 내 로비에 의해 이 전쟁을 시작하게 되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과거 이라크 전쟁에서의 경험을 비유적으로 사용했다. 켄트는 이라크 전쟁 당시에 미국의 정보를 조작해 자신의 국익을 위해 전쟁을 부추기는 방식이 지금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켄트는 2019년 시리아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한 자신의 아내를 언급하며 "다음 세대의 미국인들을 아무런 이득도 주지 않으며, 명분 없는 전쟁터로 보내는 것은 지지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고위 관리들과 영향력 있는 미국 언론에 의해,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플랫폼이 약화되고 이란과의 전쟁을 부추기는 정서가 퍼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핑턴 포스트 등 여러 매체는 켄트 국장의 사퇴가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관련 정치적 진영 내 분열을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켄트는 이란 전쟁과 관련된 내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가 이란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에 대해 깊이 숙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켄트는 자신의 사퇴를 통해 이란 전쟁에 대한 양심의 딜레마를 비판하며, 향후 군사적 개입이 아닌 대화와 외교적 해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의 입장은 현재 미국 내에서 이란 전쟁 지지 여부에 대한 갈등을 반영하고 있으며, 향후 정책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이슈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