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 오아후섬에서 지난 20년간 가장 강력한 폭우가 내리며 대홍수가 발생했다. 이는 평소 2~3개월 치의 비가 단기간 내에 쏟아진 결과로, 피해는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세계적인 서핑 명소인 오아후섬 북부 해안 지역에서는 강풍과 급작스러운 물의 흘러넘침으로 도로와 차량, 그리고 주택들이 침수되거나 떠내려가는 광경이 목격되었다. 저지대 지역은 물에 완전히 잠겨 접근이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하와이 비상관리국은 즉각적으로 긴급 대피령을 발동했다. 대피 통지의 대상은 약 5500여명으로, 특히 위험 인식이 높은 지역의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이 지역의 핵심 시설인 와히아와 댐은 1906년에 건설되어 1921년에 한 차례 붕괴된 이력이 있다. 그러나 누적된 안전 문제로 인해 관리 소홀을 지적받아 온 바 있어, 하와이주 정부는 여러 차례 시정 명령을 발동하고 관련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현재 이 댐의 수위는 24시간 만에 24m에서 26m로 상승하며 임계치에 다가섰으며, 이는 추가적인 폭우가 쏟아질 경우 큰 재앙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홍수는 하와이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사건이며, 피해 금액은 1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와 이번 주에 걸친 폭우로 하와이는 이미 배수 여력이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더욱 심각한 강우가 발생함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230명이 넘는 사람들이 구조되었으며 헬기를 비롯한 다양한 수단이 동원된 가운데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봄방학 청소년 캠프에 참가 중인 어린이와 성인 70여명이 고립되었고, 이들은 헬기를 이용해 구조되었다. 구조된 많은 인원들 중 10명 이상은 저체온증 증상을 보이며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당국은 하와이 전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하와이는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와 관리 체계 강화가 필요한 시점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와이 오아후섬, 20년 만에 대홍수… 주민들 긴급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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