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대만은 중동산 액화천연가스(LNG)에 높은 의존도로 인해 전력 부족 사태를 겪고, 이로 인해 반도체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산업에 전력을 우선 공급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대만은 지난해 마안산 원전의 폐쇄로 인해 발전에서 LNG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으며, 현재의 LNG 저장 능력은 고작 10~14일 분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일본의 약 3주, 한국의 30~60일 분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 수치다.
이란 전쟁과 카타르산 LNG의 공급 중단으로 인해 전 세계의 LNG 공급량의 20%가 사라진 상황에서, 대만은 에너지 집약적인 기술 생산의 중심지로서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더욱 에너지를 소모하며, AI 관련 제조업은 대만 전력의 20% 이상을 이미 사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생산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전력망은 지역적으로 통합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원의 수요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남부의 과학단지에는 최첨단 반도체 공정이 몰려 있어 전력 배분의 우선권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지역적인 차단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산업 생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충격 발생 후 약 6개월이 지나면 전력 부족으로 인해 전체 산업 생산이 약 0.7%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생산의 경직성 때문에 전력 공급의 불안정성이 긴 시간 동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만은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어, 이곳의 전력 부족 상황은 전 세계 기술 공급망에 심각한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당장 아시아의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으로 예상된다. 재고 축적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초기 충격이 하류 부문으로 이전되는 데 시간 차이가 있을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대만은 미국 및 다른 국가로부터 LNG 공급을 다변화할 계획이지만, 호주와 같은 공급처는 이미 장기계약에 묶여 있어 즉각적인 대체는 어렵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대만의 에너지 공급망은 더욱 압박을 받을 것이며, 결국 높은 에너지 가격과 발전 비용 상승, 산업 투입 재 가격 상승 등의 방식으로 경제적 타격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전력 공급 통제 및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며,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재정적 부담 또한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즉, 대만의 반도체 산업과 전반적인 경제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란 전쟁 장기화 시 대만의 반도체 산업, 전력 부족으로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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