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고위급 평화 회담을 준비하는 한편, 중동 지역에 최정예 부대를 파병하는 강압 외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한 심리적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이란 측에 15개 항목의 협상 조건을 제시했으며, 여기에는 이란의 핵무기 포기, 헤즈볼라 등 친 이란 대리 세력 지원 중단, 이스라엘 인정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미국은 중재국을 통해 이란 측에 고위급 회담 의사를 전달하고, 이르면 26일 평화 회담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두 나라의 입장 차이는 여전히 크며, 이란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논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이란 측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같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 국방부는 제82 공수사단 약 3000명을 중동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 부대는 명령이 떨어진 후 18시간 내에 투입할 수 있는 최정예 부대로, 현재 이란 인근 지역에 약 5000명의 해병원정대도 배치되고 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지에 대한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군사적 증강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동시에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며, 향후 종전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이란은 미국의 협상 제안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에 대한 암살 시도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이란의 지도부는 공습으로 대부분 사망한 상황이며,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 내 보수 강경파로 평가받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전술을 변화시키면서 분쟁을 장기화하고 전선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러한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릴 결정이 그의 손에만 달려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양국 간의 대화가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상황은 점점 더 긴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