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공영방송사 ABC의 직원 약 2,000명이 AI 사용 규제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24시간 동안의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은 2006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대규모의 파업으로, ABC의 생방송 프로그램은 BBC 콘텐츠와 기존 프로그램으로 대체되었다.
파업의 주된 이슈는 임금 인상 폭과 고용 안정성이다. ABC 측은 과거 3년 동안 총 10%의 임금 인상과 정규직 및 계약직 직원에게 1,000호주달러(약 105만원)의 보너스를 제공하는 제안을 하였지만, 노조 회원의 60% 이상이 이를 반대했다. 이들은 현재의 증가폭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며, 일부 직원이 AI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는 점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ABC에서 라디오 내셔널 방송을 진행하는 프랜 켈리는, 많은 제작진이 시드니의 높은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울런공이나 뉴캐슬로 이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생계가 어려운 낮은 임금에 묶여 있는 이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ABC에서 훌륭한 기자와 제작자들이 떠나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전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예술연맹(MEAA) 노조는 성명을 통해, 공정한 임금과 안정적인 일자리, 그리고 AI 같은 기술 사용에 대한 안전장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콘텐츠의 진실성과 대중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이러한 요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ABC의 휴 마크스 사장은 이러한 파업이 부적절하다고 반박하며, 제안 사항이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경제 상황에서 직원들이 파업에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이며, 이 사태에 유감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ABC는 이번 쟁의 사건을 호주 공정근로위원회(FWC)에 제소할 예정이다. ABC는 총 4,4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그 중 약 2,000명이 뉴스 보도 부문에 속해 있어 이번 파업은 특히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향후 이들 직원들이 그대로 대체되지 않고, 안정적인 고용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호주 ABC 직원들, AI와 임금 인상 요구하며 20년 만에 대규모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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