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랍국가들이 이란과의 전쟁에 따른 비용을 부담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러한 발언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4월 중순 이전에 끝낼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레빗 대변인은 '걸프전 당시 아랍국가들이 전쟁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했는데, 이번에도 그럴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랍국가들에게 그러한 요청을 하는 데 많은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아랍 국가들이 이란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에서 안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현재 미국은 재정적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러한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랍 국가들에 비용을 전가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레빗 대변인은 또한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란이 비공식 대화에서 몇 개의 조항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보도되는 내용과 비공식적인 내용 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면서 이란이 '공격 유예'의 기회를 잘 활용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란에게는 한 세대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라며, 이 기회를 거부할 경우 군사적 옵션이 대기 중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전쟁 기간, 즉 4~6주에 대한 계획은 변함이 없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3월 27일에서 4월 6일로 연장했으며, 전쟁이 시작되는 시점으로부터 6주 이내에 모든 갈등이 끝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시점은 외교적 해법이든 군사작전이든 간에 4월 중순 즈음이 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월 방중을 앞두고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는 정상회담에 앞서 이루어지는 의제 협의를 위한 방문이라는 점에서, 종전 시한을 맞추고 다른 정치적 의제로 진행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