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초과하면서 미국의 주요 주식 지수들이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50포인트(0.11%) 상승한 45,216.14에 마쳤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5.13포인트(0.39%) 하락한 6,343.7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3.72포인트(0.73%) 내린 20,794.64로 종료되었다.

이번 증시의 변동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보다 국제 유가의 급등에 더욱 큰 영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원유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그들의 발전소와 유전을 폭파하여 이란의 존재를 끝내겠다"고 경고하며 원유 가격 상승에 불을 지폈다.

국제 유가는 종전 협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지며 지배적인 흐름을 보였다. 5월 인도분 WTI 선물은 3.25% 상승하여 배럴당 102.88달러로 마감했으며, 이는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긴 것이다. 한편,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19% 오른 112.78달러에 거래되었다.

에너지주 역시 원유 가격의 급등에 혼조세를 보였다. 엑슨모빌은 0.42% 상승했으나 셰브론은 0.18% 하락했고,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1.38% 상승했지만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1.72% 하락했다.

미국 국채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란 전쟁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명확한 전망이 없다며 통화정책의 신중함을 강조했으며, 이에 따라 10년 만기 및 2년 만기 국채 가격은 모두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또 다른 시장 현상에도 주목하고 있다. 앱투스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데이비드 와그너는 "시장 행동은 목요일과 금요일 동안 부진하고,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호조를 보이는 이상 패턴이 있다"며 위험을 분산시키려는 경향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1.40% 하락했으나 애플은 0.78% 하락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0.64%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고, 알파벳은 0.29% 하락했다. 메타는 2.11% 상승의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엑은 "시장 헤드라인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며, 방어적인 투자 전략을 선호하는 경향이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