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해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 회원국의 원유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의 보고서에 따르면, 3월 OPEC 회원국들의 원유 생산량은 일일 평균 2200만 배럴로, 하루 기준 756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1989년 이래 최대폭 감소로 기록되며, 1973년 제1차 오일쇼크 당시의 감소폭을 초과하는 수치다.
세계적인 에너지 전문가 대니얼 예긴(S&P 글로벌 부회장)은 1973년 10월부터 12월까지의 평균 공급 손실이 하루 500만 배럴에 이르렀다고 설명하며, 당시와 비교해 현재의 감소폭은 더 크지만,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1차 오일쇼크가 더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OPEC의 생산량 감소는 특히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도가 높은 이라크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이라크의 하루 생산량은 276만 배럴에서 163만 배럴로, 무려 113만 배럴이 줄어들었다. 이란이 이라크를 통행 제한 국가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으나, 이라크가 아직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다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유 생산량도 크게 감소했다. 사우디는 하루 생산량이 207만 배럴 줄어들어 836만 배럴을 기록했고, UAE는 144만 배럴 감소하여 216만 배럴에 달했다. 그러나 이들 국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대체 송유관을 통해 일부 물량을 수출하여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OPEC과 주요 산유국들이 포함된 OPEC+는 지난 5일, 5월부터 생산량을 증산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전쟁으로 영향을 받은 석유 시설의 재가동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OPEC+ 주요 회원국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발트해 연안 석유 수출 터미널에 차질을 겪고 있어 추가적인 공급 문제를 겪고 있다.
또한, 공급 차질로 인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이 한때 배럴당 118달러를 넘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합의하면서 원유 가격은 급락하여, 한국 시간으로 8일 오전 9시 40분 기준,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9.41% 하락한 95.24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4.09% 내린 97.03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이란 전쟁의 여파는 국제 원유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각국 정부와 OPEC가 협력하여 석유 공급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에 있다.
이란 전쟁의 여파로 OPEC 원유 생산량 40년 만에 최대 감소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TIGER S&P500커버드콜 분배금 115원, 쌓아 둔 배당금도 재원에 섞였다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482730)의 10월 분배금은 주당 115원이고, 100주를 가진 사람은 세전 1만1,500원을 받는다. 이 금액은 옵션 프리미엄만으로 만든 숫자가 아니다. 9월부터 상장 이후 쌓인 주식배당금이 분배 재원에 들어갔기 때문에 과거 분배금과 같은 잣대로 비교하면 안 된다.
중국 대학 학과 30% 재편, AI 인재 잔류율은 한국보다 낮다
중국은 2026~2030년 쌍일류 명문대 학부 정원을 10만명 이상 늘리고, 앞선 5년 동안 전공의 30% 이상을 바꿔 AI·반도체 인력을 키우고 있다. 그런데 AI 연구자 잔류율은 중국 69%로 한국 77%보다 낮고, 인재 순유입은 여전히 미국 쪽이다. 이번 증원은 인력을 더 만드는 일인 동시에 새는 구멍을 메우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
아마존 데카르트 70억달러 인수 논의, 앤트로픽이 실사 뒤 놓은 회사
아마존이 월드 모델 스타트업 데카르트를 70억달러(약 9조4천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회사는 앤트로픽이 8월 60억달러에 검토하다 9월 실사 뒤 접은 곳이다. 아마존이 더 비싼 값을 부르는 이유는 가상환경 모델보다 자체 AI 칩 트레이니엄3를 더 효율적으로 돌릴 추론 기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관세환급, 위법 판결이 나도 기업이 직접 신청해야 돈이 나온다
코트라 1대1 컨설팅을 거쳐 미국 관세환급을 신청한 기업은 54곳이고 48곳이 5천244만달러를 돌려받았다. 그러나 DDP 방식으로 미국 관세를 직접 낸 한국 기업은 6천여개로 추산된다. 환급은 기업이 미국 세관 시스템에 직접 신청해야 나오는 돈이라, 신청하지 않은 기업의 몫은 그대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