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오는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첫 번째 종전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회담 시작을 앞두고 양국 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란 측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 공격에 항의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재봉쇄할 수 있다는 경고를 했다. 이란의 요구한 10개의 항목에 대해서도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어 협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백악관의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JD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협상 팀이 이번 회담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회담은 현지 시각으로 토요일 아침에 개최될 예정이며, 대면 회의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란은 협상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심각한 불신을 품고 있으며, 정부 측에서 여러 차례 이를 중재국에 전달해왔다.
밴스 부통령은 이번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가장 강하게 냈던 인물로, 물밑에서 논의를 이끌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레빗 대변인은 그가 협상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하며,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란의 10개 요구안 내용은 ▲상호 불가침 보장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 유지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 ▲1차 제재 해제 ▲2차 제재 해제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종료 ▲IAEA 이사회 결의안 종료 ▲전쟁 배상금 ▲역내 미군 철수 ▲레바논 및 헤즈볼라를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휴전 등이다.
이란의 요구안이 발표되자 미국 내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란의 대다수 요구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수용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내 강경파들도 이란과의 협상에서 무엇을 양보할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협상 문서에 대한 우려가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분명해질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를 의식한 레빗 대변인은 이란의 요구안이 진정성이 없고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녀는 이란이 현재 협상팀에 더 현실적이고 압축된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변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란 국회의장인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미국이 이미 협상 중 사실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이란 측이 가지고 있는 불신의 근원이 미국의 반복적인 약속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레바논 전선에서의 즉각적인 휴전 및 영공 침범 드론 문제를 언급하며, 미국이 이미 세 가지 조항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군사적 행동도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해 최대 규모의 공격을 단행하며 자신의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스라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는 각료회의에서 "이스라엘에는 여전히 수행해야 할 군사적 목표가 남아 있다"며 협상과 상관없이 군사 행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휴전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음을 확인하면서도 이를 해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란 측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지속된다면 휴전 합의를 철회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으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 첫 휴전 회담을 앞두고 긴장 고조… 이란 10개 요구안 놓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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