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전략적 군사 기지가 위치한 인도양의 차고스 제도를 모리셔스에 반환하기로 한 예정된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참여와 지지에 대한 확신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영국 총리실의 키어 스타머는 11일(현지시간) 보류 방침을 공식 발표하며, 미국이 이 문제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표명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설득할 것임을 강조했다.
차고스 제도는 영국이 지난해 5월 모리셔스에 주권을 이양하기로 합의하였고, 이는 다년간의 협상 끝에 이뤄진 결과였다. 그러나 핵심 군사 기지인 디에고 가르시아 섬에 대해서는 최소 99년 동안 통제권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 항구 역할을 하는 기지는 미국의 군사 작전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미국 정부의 입장 변화는 영국의 계획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차고스 제도의 반환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바 있으나, 그린란드 매입 문제와 같은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그의 태도가 바뀌었다. 트럼프는 반환 협정에 대해 "멍청한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난한 바 있으며, 영국이 디에고 가르시아에 대한 통제권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차고스 제도에 위치한 해군 기지는 미국에게 중동과 남아시아, 동아프리카를 아우르는 안보 작전의 핵심 허브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이란과의 갈등 상황 속에서 영국 정부가 기지 이용 요청을 거부하면서, 미국 측의 비난이 높아졌고 이는 영국 정부의 입장 결정에 더욱 복잡성을 더하고 있다.
그렇다면, 영국 정부가 반환 절차를 멈춘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적 압박과 변화하는 중동 정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현재 미국과 모리셔스와의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협정이 기지의 장기적 미래를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미국의 지지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상황을 주시할 것임을 밝혔다.
이러한 복잡한 외교 관계와 군사적 전략은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과의 동맹 관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차고스 제도를 둘러싼 문제는 영국 정부의 외교와 안보 정책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게 만들며, 향후 국제 사회에서의 입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영국, 차고스 제도 반환 계획 지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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