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한 핵심 쟁점 세 가지가 드러났다. 이란 측 소식통이 전한 바에 따르면, 논의의 주요 이슈는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약 400kg에 달하는 고농축 우라늄의 처리 문제, 그리고 약 270억 달러에 해당하는 해외 자금 동결 해제였다.
특히 미국은 이란이 즉각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이란은 결코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란 관계자는 "최종 평화 협정이 체결된 이후에나 해협을 개방할 것"이라며, 자국의 지배권 포기를 거부했다. 이란은 동시에 6주간의 공습으로 인한 피해 보상도 요구하며, 여러 국가에 동결된 원유 판매 대금을 해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미국 측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농축 우라늄과 관련하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고농축 우라늄의 전량을 넘기거나 판매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란은 이를 대체 제안을 내놓았으나 협상 과정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란 관계자들은 이러한 협상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의 이해관계가 상충해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대화 테이블에 나선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불과 6주 전 미국은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사망시키면서 위기가 고조 되었고, 이란은 그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지만, 두 나라 고위 관계자 간의 회동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이란 국회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협상 과정에서 악수를 나누며 정중한 대화를 이어갔던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전문가 발리 나스르는 "이번 회담은 미국과 이란 간의 가장 진지하고 지속적인 직접 대화일 뿐 아니라 전쟁 종식을 노리는 양측의 의지를 반영한다"며 "회담이 결렬되지 않고 지속된 것 자체가 긍정적인 모멘텀의 증거"라고 평가했다. 갈리바프 의장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필요한 선의와 의지를 갖고 있지만, 이전 전쟁 경험으로 인해 서로에 대한 신뢰가 결여된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미국이 신뢰를 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협상이 향후 양국 간의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동 지역에서의 외교적 긴장 완화의 기회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미국-이란 '협상 결렬'의 주요 원인 세 가지: 호르무즈 해협, 고농축 우라늄, 자금 동결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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