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 회장은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유동성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 규모인 1220억 달러(약 180조 원)의 투자 유치를 완료하고, 연말에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소프트뱅크는 또다시 300억 달러의 추가 투자를 약속했으며, 이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대규모 투자이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은 소프트뱅크의 재무상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크레딧사이츠(CreditSights)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향후 2년간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과 ABB의 산업용 로봇 사업부 인수에 약 555억 달러의 자금을 필요로 하며, 유동성 공급으로 기대되는 자금은 234억 달러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약 321억 달러의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소프트뱅크는 이러한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해 최근 400억 달러 규모의 브릿지론(Bridge Loan)을 계약했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임시방편일 뿐이며, 시장에서는 손 회장이 현금 흐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소프트뱅크의 최대 자산인 ARM홀딩스는 지분을 87% 보유하고 있지만, 주식 유통량이 적어 담보로 활용하기에는 유리하지 않다.
소프트뱅크는 인텔 지분을 포함한 추가 자산도 보유하고 있으나, 이미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매각할 수 있는 자산을 대거 처분한 상태다. 이러한 과정에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주 36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여 사상 최저 금리로 상환하기도 했다.
오픈AI의 IPO는 소프트뱅크에게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성공적인 상장이 이루어질 경우 손 회장은 보유 지분을 일부 매각하거나 주식을 담보로 마진대출을 받아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픈AI의 IPO가 권한 밖의 요소에 따라 좌우된다면, 손 회장에게는 상당한 위험이 기댄다. 일부 초기 투자자들은 오픈AI에 책정된 8520억 달러의 기업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며, 오픈AI가 '매우 불분명한 회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그렇다면 손 회장은 왜 추가 투자를 감행했을까? 이는 소프트뱅크가 오픈AI의 천문학적인 기업 가치를 지탱하기 위해 필수적인 핵심 투자자 역할을 맡아야 하는 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 외에 엔비디아와 아마존 같은 기업들은 제조업체로서 오픈AI에 투자하고 있지만, 소프트뱅크는 순수 투자기업으로서의 입장에서 오픈AI의 가치를 계속해서 높여야 할 중요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오픈AI에 대한 소프트뱅크의 과도한 투자 결정은 장기적으로 재무 건전성을 우려하게 만들며, 시장 상황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성공적인 IPO를 준비하면서, 손 회장이 얼마나 안정적인 유동성 관리를 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소프트뱅크, 오픈AI에 대한 막대한 투자 결정과 그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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