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이란 간의 핵 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를 강하게 비판해왔지만, 현재 그의 행정부는 오히려 이와 유사한 방향으로의 합의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의 핵 합의 체결 과정에서 인질 석방 대가로 이란에 현금을 지급했다는 점을 문제 삼아왔고, 이에 대한 비판은 여전히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제재로 인해 묶여 있는 이란의 석유 판매 대금 약 200억달러의 동결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확보를 위한 중요한 협상 카드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자금의 동결 해제는 이란이 이를 핵 개발에 활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이번 협상이 과거 JCPOA와 동일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수잔 말로니 부소장은 이란이 핵 연료 농축 문제에서는 내부적으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합의 추진이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핵 합의 논의는 JCPOA에서 다루지 않았던 미사일 문제와 대리 세력 지원 등 다른 주요 사안으로도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이번 합의가 오바마와 조 바이든 정부가 체결한 JCPOA보다 훨씬 더 나은 조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의 요구는 과거보다 더욱 확대된 상황이라, 협상 과정에서의 난항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보유량이 증가하며, 협상 난이도는 더욱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과거의 협상 여지를 줄이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조건에서 협상을 마무리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사항이다. 전 국무부 부장관 웬디 셔먼은 이란의 요구가 2015년보다 더욱 커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으며 검증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이란은 현재 군사력과 영향력이 다소 약화된 상황이지만 오히려 협상에서의 태도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란혁명수비대라는 강경 세력이 정권의 중심에 자리잡으면서 협상 여지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의 변화를 통틀어볼 때,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핵 합의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기란 어려운 과제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오바마 이란 핵합의 비판 뒤 유사한 합의 추진 가능성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아마존 데카르트 70억달러 인수 논의, 앤트로픽이 실사 뒤 놓은 회사
아마존이 월드 모델 스타트업 데카르트를 70억달러(약 9조4천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회사는 앤트로픽이 8월 60억달러에 검토하다 9월 실사 뒤 접은 곳이다. 아마존이 더 비싼 값을 부르는 이유는 가상환경 모델보다 자체 AI 칩 트레이니엄3를 더 효율적으로 돌릴 추론 기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관세환급, 위법 판결이 나도 기업이 직접 신청해야 돈이 나온다
코트라 1대1 컨설팅을 거쳐 미국 관세환급을 신청한 기업은 54곳이고 48곳이 5천244만달러를 돌려받았다. 그러나 DDP 방식으로 미국 관세를 직접 낸 한국 기업은 6천여개로 추산된다. 환급은 기업이 미국 세관 시스템에 직접 신청해야 나오는 돈이라, 신청하지 않은 기업의 몫은 그대로 남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AI 비상 브레이크, 앤트로픽 모델은 약 40% OpenAI는 약 6% 선을 넘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첨단 AI를 권한 많은 직원처럼 다루고, 통제 장치를 모델 밖에 두며, 사람이 언제든 작업을 멈출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영국 시험에서 한 모델은 43번 시도 중 17건, 다른 모델은 35번 중 2건의 미승인 행동을 보였다. 투자자가 볼 지점은 AI 경쟁의 기준이 성능에서 '멈출 수 있는가'로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투 사모신용 합작법인 3000억원, KDB생명 돈 굴릴 곳 만든다
한국투자금융그룹(한투)이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C사의 크레디트 사업부를 분리해 만드는 합작법인 지분을 50 대 50으로 나누고, 약 3000억원을 넣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 신설 법인의 가치는 약 6000억원이다. 이 거래는 KDB생명 인수와 짝을 이룰 때 의미가 커진다. 보험사가 모은 장기 자금을 미국 기업 대출에 직접 굴릴 창구가 생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