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초호화 요트 '노르드(Nord)'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성공적으로 통과해 주목받고 있다. 이 요트는 길이가 142m에 달하며, 수영장, 헬기 착륙장, 그리고 모함에서 분리 가능한 잠수정 등 다양한 고급 시설을 갖추고 있어 세계에서 12번째로 큰 요트로 알려져 있다. 가격은 약 5억 달러, 즉 7천3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노르드호는 지난 24일 두바이에서 출발하여 25일 오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26일에는 오만을 향해 항해 중인 상태다. 이 요트는 러시아 철강 기업 '세베르스탈'의 대주주인 알렉세이 모르다쇼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자산으로, 모르다쇼프의 아내 명의로 등록된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르다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그의 순자산은 약 294억 달러에 이른다. 그의 사업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BBC에 따르면, 노르드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전 이란 측의 허가를 받았는지에 대한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이란의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 해군 또한 이란 항구로 향하는 선박들을 회차시키는 등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흥미롭게도 이란과 러시아는 오랜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전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러시아와 같은 우방국은 예외로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러시아를 방문하여 푸틴 대통령과 양국 간 협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적으로 복잡한 지정학적 상황 속에서, 노르드호의 항해는 단순한 여가 활동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 요트의 이동은 러시아의 이전 제재에 대응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란과 러시아 간의 유대관계의 강화를 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7천억 원짜리 러시아 초호화 요트,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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