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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업계, 전기차 시장 침체로 계약 해지와 공장 매각 이어져

서학개미 투자포럼


한국 배터리 업계가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수요 감소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는 최근 포드와 테슬라의 판매 부진으로 약 17조3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단기간 내에 끊기는 상황을 맞이했다. 포드는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을 중단하고 차세대 모델 개발을 취소한 바 있으며, GM과 폭스바겐 등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전기차 계획을 재검토하며 시장 축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특히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엘앤에프는 우려를 더하고 있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에서 연간 최대 25만 대의 사이버트럭을 생산할 수 있지만, 실제 판매량은 연간 2만 대에 불과하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159만8000대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1.8% 증가에 그치는 수치다.

판매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9월 전기차 세액공제를 중단한 것이 지목된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세제 혜택이 종료된 이후 급격히 하락해 10월에는 6만9000대, 11월에는 6만5000대까지 떨어졌다. 한국 배터리 제조사들은 미국 시장에 큰 의존도를 두고 있어 이로 인한 충격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이런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배터리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에너지 저장 장치(ESS)와 같은 다른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4조2000억원 규모의 오하이오 공장을 혼다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며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SK온도 포드와 결별하고, 블루오벌SK의 운영 방식을 재편하는 등 사업 구조를 조정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기 전까지 다양한 사업을 통해 먹거리를 확보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배터리 업계는 ESS 시장을 신 성장 분야로 보고積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용 LFP 배터리 생산에 나섰고, SK온과 삼성SDI도 각자의 공장에서 이와 관련된 생산라인을 변경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며 빠르게 한국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CATL과 BYD 같은 중국의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으며, 이는 한국 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K배터리 기업들은 전기차 수요의 정체와 더불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맞서 다양한 전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 하고 있다. ESS 시장 기회를 활용하고, 고급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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